모다 스포오-쓰가 발달한 유럽 출신의 장난감답게 레고사는 그동안 이쪽 관련 분야도 비교적 자주 다뤄왔습니다. 특별히 레고랜드 시대에 제작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6381 과 6395 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둘은 자동차 경주를 주제로 한 편의 완결된 종합 디오라마를 그려낸 모델이란 점에서 올드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명모델들입니다. 6381과 6395는 각기 1987년 및 1988년에 제작된 연년생 제품입니다. 6395가 동생이긴 하지만 과연 639x 번대 라인업 출신답게 표현력과 규모면에서 형인 6381 의 그것을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대 레고엔 이렇듯 No.1,2 로 서열 정리를 한 제품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항구시리즈에선 6542와 6541이, 해적시리즈에선 6285와 6274가 떠오르는데요. 1인자의 그늘에 가려진 하위 호환들이지만 반대로 상위 제품에겐 없는 제 나름의 소박한 매력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2등 모델들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의 매력은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십분 살린 역동감과 콤팩트한 배경묘사에 있습니다.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참 다양하게 조성되는 것이 일품이죠.
얌뫄 빵꾸난 타이어를 끼우면 어떡하냐 어쩐지 차가 오늘따라 흐물흐물 하더라니까.
좀만 기달려봐 여기 새 타야 간다앗 여기 껌딱지가 붙어 있었네.
출발 전 상황을 표현한 모습입니다.원래 미니피겨는 총 5인분이 제공됩니다만 좀 더 분주한 현장감을 살리고자 몇 개 더 투입해보았습니다. 비록 정지사진이지만 올드레고 특유의 앙증맞음이 레이싱 현장 분위기에 잘 접목되어 경쾌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F1 은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영암에서 직접 봤습니다. 뭐 이젠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이런 구경할 일은 없겠죠. 아부다비에서 희대의 상박력 - Just leave me alone, I know what I'm doing 을 시전하신 키미에 매료되어 한 1년 간은 꼬박꼬박 챙겨보며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요, 공보의 말년에 사회인 야구에 입문하면서 주말 잉여력을 온통 이리로 몰빵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존나 마약임 이거 ㄷㄷ
뭐, 듣자하니 올해부턴 베텔이 알론소를 대신한다네요. 배드민턴 친구로도 유명한 이 둘이 과연 페라리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제법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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