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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때는 2005년 봄, 마을시리즈에 몰두해 있을 무렵 만든 디오라마입니다. 성인이 되어 레고를 다시 시작하고 나서 제일 처음 만든 디오라마입니다. 다소 들뜬 상태에서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 재밌게 만들었네요. 이게 얼마만인지요. 이 사진은 개인적인 초심다지기용 자료로도 솔찬허시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10041(舊 6390) 메인스트리트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데요, 디오라마 구성시 본연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 주변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은 역시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기성 레고랜드류의 마을 디오라마를 꾸밀 때는 거창하게 클리셰까진 아니더라도 비교적 정석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과 입맛이 중허겠지만 이왕 판 벌리는거 보기 좋은 떡이..
명랑운동회 1592 Town Square 의 없는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당대의 컨셉에 착안하여 간단히 꾸며본 디오라마입니다. 6080 King's Castle 을 축으로 하여 몇가지 제품들이 연계된 구성입니다. 설계는 오래전부터 해놨는데 성 시리즈는 6080 밖에 없어서 과연 이대로 조화가 될런지 의구심이 있었습니다만, 막상 대놓고보니 너무나 훌륭히 맞아 떨어지는군요. 우리의 사자성 기사 양반은 놀랍게도 맨발달리기로 1등을 달리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십니다 (...)사자성에 애드온된 10000 은 1986년작 6067 Guarded Inn 의 리바이벌이니까 등장인물 대부분은 80년대 레고랜드 시절의 제품들입니다. 각기 장르는 달라도 이러한 심포니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레고랜드 시리즈가 그만큼 치밀하게..
Abbey road 이 시절 우주시리즈 제품들의 박스아트나 카탈로그에 제시된 디오라마를 보고 있으면 마치 고전적인 색감과 펜터치의 옛날 공상과학물 일러스트레이션이 연상됩니다. 저는 이것이 고전 우주시리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코드라 생각하는데 막상 실제로 따라해보면 그 느낌을 고스란히 구현하기엔 항상 어딘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애초부터 디지털 카메라로는 흉내낼 수 없는 감각인걸까요?
제곧내 1979년 제품인 361 Garage 는 379 Bus Station, 675 Snack Bar 와 더불어 레고랜드 피겨사이즈 시대의 극초기 건물 중 하나입니다. 기본브릭 중심의 심플한 소형 모델이지만 향후 마을시리즈 건물의 전반적인 스케일과 조립 포맷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모델입니다. 개러지는 아무래도 우리네보단 서양쪽 주거 환경에서 매우 친숙한 소재죠. 빨간 브릭을 활용한 벽돌식 건물과 대형 흰색 문짝 부품은 창고의 이미지를 구현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합이란 생각입니다. 뭔가 할아버지 세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올드카가 잠자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이 제품은 특별히 재밌는 점이 한가지 있는데 미니피겨의 머리 스타일이 박스아트의 그것과 다릅니다. 박스아트와 인스트럭션에 표현..
Build more Supply Depots. 고전우주시리즈 초기형 모델인 6930 Supply Station 입니다. 8개의 프레임 부품을 중심으로 기본 골조를 형성하고 그 위에 작은 우주선 발사대 및 간단한 제어 기지가 위치하는 구조로,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감이 특징입니다. 프레임을 이용한 건축 방식은 당대 우주시리즈에서 즐겨 사용된 일종의 표준 설계같은 것이었지요. 同數의 부품 대비 마을시리즈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우주시리즈만의 독특한 기법이라 하겠습니다. ​ 이름은 서플라이 스테이션이긴 한데 글쎄요... 보급 역할을 맡고 있다기 보단 뭔가 우주기지에 딸린 공영주차장 같은 느낌입니다. ​
기록형 인간 과거 네이버에 썼던 포스팅들이 몇 개 남아있길래 '23년 새해를 맞아 통폐합 및 정리 차원에서 여기로 Ctrl C+V. 해볼까 한다. 호랑이 연초 피던 시절에 썼던 이야기라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방법 당한다), 보고 있자니 문득 2030 그 시절의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라서 만감이 교차한다. 시리즈 제 1탄 시작. 2009.10.4 에 썼던 글 . . . . 6257 Castaway's Raft 레고랜드 해적시리즈의 소형 제품입니다. 적은 수의 부품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뗏목을 표현한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거기에 해적 피겨 세 마리와 상어 피겨 한 마리는 뜻밖의 보너스구요. 옛날 레고는 참 인심도 후해요. 무엇보다 이 모델은 ​남자아이라면 유년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모험기에 대한 향수를 아련..
古典文學 100選 요즘 친구들이 취미로 레고질을 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카톡을 통해 최근 제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사자성, 에펠탑, 호그와트 기차, 째즈 킷사? 뭐 이런 것들...얼마 전엔 백화점 레고 매장을 지나치다가 전시된 에펠탑 실물을 봤다.  보자마자 0.5초만에 든 생각은 와 크고 간지 난다 였고,1초 만에 든 생각은 근데 저거 무슨 수로 만드냐.2초 만에 든 생각은 한 번 만들면 다음은 없겠다, 즉 1회용이란 소리.고전 레고에서 볼 수 있던 단아한 아름다움은 이미 멸종된지 오래다. 이쯤되면 차라리 듀플로가 근본인 지경...  뭐 이런 얘기도 한참 철지난 이야기지만, 여하간 빈티지 레고 특유의 선굵은 투박함과 포근한 텍스쳐가 요즘 나오는 레고엔 없다는 뜻이다. 레고사의 방향성이 별달리 바뀔 것 같진 않으니, 앞으..
The Class of '92 일과 육아로 한동안 뜸했다가 오랜만에 애 잘 때 한 종목 잡아봤다. 올 8월에 입수한건데 시간이 벌써 연말이 됐다. 일기를 보아하니 굉장히 고통스러웠던 주간...그러든지 말든지 별다른 감흥이나 동요도 없는 걸 보면, 이젠 레고가 취미의 영역을 넘어 야, 비도 내리는 데 오랜만에 곱창이나 뜯으러 가자같은 수준으로다 일상의 자연스러움이 된거다.  6086 비룡성은 올해로 딱 발매 30주년을 맞이한 고전이다. 꼭 성시리즈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알만한 양반들은 모두 다 아는 유명한 제품.이미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도하고 지루한 조립과정 등은 구질구질 질색이니까 생략한다. 그냥 유툽 한 번 보면 끝나는 시대 아닌가. 대신 간단한 독후감이나 끄적여본다.    #1. 전반적인 짜임새는 기본기에 대체로 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