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8 studs

피아노맨

점방아재 2017. 4. 22. 04:35

 

 

 

1973년산 293 Piano 는 Homemaker 에 속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70년대를 풍미했던 홈메이커 시리즈는 가족의 실생활을 배경으로 하여 요 293 처럼 피아노라든가 탁자나 TV, 책상 등등의 여러 살림살이를 애드온 형태로 추가 및 확장시키는 개념의 제품군이었습니다. 인테리어 꾸미기나 역할분담을 통해 소꿉놀이 고유의 분위기를 한껏 맛볼 수 있는 시리즈였죠. 검정색 타일과 흰색 타일 부품을 활용한 건반의 묘사법은 레고로 피아노를 표현한다면 과연 이보다 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도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란색 타일 부품은 피아노의 페달이 되기도 하고 책장 속 교본이 되기도 하는군요. 어때요 참 쉽죠?

 

동봉된 스티커를 붙여주니 한결 분위기가 삽니다. 피아노 의자 방석으로 표현된 꽃무늬 문양에서부터 빨간 갓등까지 딱봐도 옛날 표식이 나는 것이 참 편안하고 정감가는 느낌이네요. 확실히 옛날 레고가 단순하긴 해도 정서적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