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 가족사진

 

 

1976년 미주 카탈로그 표지 스캔본입니다. 복식하며 헤어스타일하며 사진구도하며 그 어느 면면을 봐도 왕클래시컬한 가족사진이죠. 여기에 등장하는 제일 꼬맹이가 지금은 얼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이니 대략 어느 정도의 세월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달랑 표지사진 한 장이지만 요즘 시판되는 레고에선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배어있습니다. 

 

레고의 카탈로그 표지는 대개 제품 실사로 채워지는게 일반적이고 간혹가다 실제 사람이 등장하긴 하는데요, 이처럼 10명이나 되는 모델들을 가족사진 컨셉으로 등장시킨 연출은 당해년도가 유일무이합니다.  표지만큼이나 구성 또한 꽤 독특한데 가족 구성원별로 각 연령대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차례대로 소개되는 형태로 꾸며져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심지어 이름까지 달고 나오는군요. 

 

삼촌 존, 제니, 피터, 엄마, 사촌 행크

베티, 아빠, 사촌 카렌, 할머니, 탐

 

저 식구들은 지금 어느 하늘 아래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요??